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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1949년 제작된 장작가마 ‘이천 수광리 오름가마’를 등록문화재 제657호로 등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가마는 22∼25도의 경사지에 진흙과 벽돌로 제작된 길이 27m, 폭 2∼2.3m의 계단식 오름가마(등요ㆍ登窯)다.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장작가마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근대 이후 가스(Gas) 가마가 보급되며 기존 것이 폐기, 방치되면서 희소해졌다. 12칸으로 구성된 가마는 위로 올라갈수록 폭이 넓고 천장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가마가 문화재로 등록된 것은 ‘김제 부거리 옹기가마’에 이어 두 번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근대식 가마 제작 기술이 도입돼 한국화한 현대 장작 가마의 초기 양식을 잘 보여주는 가마”라며 “근현대 전통도자 중심지인 이천의 초창기 요업(窯業) 실태가 반영된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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