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규 9개월 만에 합의
임금피크제 내년 도입
금호타이어 노사가 9개월간 갈등을 빚어온 임금 인상과 단체 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15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제34차 본 교섭을 열어 사흘간 마라톤협상 끝에 이날 새벽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임금인상 정액 1180원+정률 2.76％(평균 4.6％) ▦임금피크제 2016년 단체교섭 합의 후 2017년 도입 ▦일시금 300만원 지급 ▦노사공동선언문 및 노사공동실천합의서 체결 등이다.
그 동안 쟁점이 됐던 임금피크제는 올해 임단협에서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도입하는데 노사 양측이 뜻을 모았으며 임금피크제 실무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설명회를 가진 뒤 총회를 열어 수용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합원의 과반수이상 참석에 과반수이상이 찬성하면 잠정 합의안은 가결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9개월여 동안 끌어왔던 금호타이어 노사간 협상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본 교섭 결렬 시 15일 이후 갖기로 했던 노조 측의 무기한 부분파업도 피하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해 8월 11~14일 부분파업에 이어 8월 17일부터 9월 20일까지 최장기 전면파업을 벌였고 지난해 12월 17~18일과 지난달에도 부분파업을 벌였다.
사측도 노조 전면파업에 맞서 9월 6일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조가 임원선거를 위해 전면파업 36일만에 이를 유보하자 직장 폐쇄를 해제한 바 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