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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의 힘

입력
2016.02.1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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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13일 연예인 스폰서를 다뤄 연예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SBS 제공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13일 연예인 스폰서를 다뤄 연예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SBS 제공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후폭풍이 온라인을 뜨겁게 했다. 연예인 스폰서에 대해 유명 연예인들이 각자의 생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의 파장이 더 커진 하루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3일 밤 ‘시크릿 리스트’편을 통해 풍문처럼 떠도는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보여줬다. 연예인 지망생과 재력가를 잇는 브로커와, 스폰서 지원을 받은 무명 연예인의 증언이 방송의 토대가 됐다.

미성년자 연예인에게도 무차별적으로 브로커가 접근한다는 내용, 오랜 무명생활을 견디디 못하고 스폰서 제안을 받아들였다가 정작 연기의 꿈을 접어야 했던 한 배우 지망생의 고백 등으로 꾸려진 방송은 충격적이었다. 걸그룹 타이티의 멤버 지수가 어느 브로커의 집요한 스폰서 제안에 대해 최근 폭로한 뒤 세간의 눈길을 더 끌었던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방송은 연예인들의 고심 어린 발언으로 이어졌다. 배우 김민정이 선두에 섰다. 김민정은 ‘오늘 이 방송이…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배우들에게 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실제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전달해주신 방송 관계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고 14일 SNS에 밝혔다. 그는 ‘땀과 노력으로, 성실함으로, 배우의 꿈 충분히 이룰 수 있다’며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는 생각 버리십시오… 이런 상황을 만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방송이)각성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배우 한상진도 “정말 많은 동료나 후배들이 열심히 살아가고 한 배역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내 주위엔 매일매일을 묵묵히 걸어가는 배우들이 많다”고 씁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부끄러운 일이고 지금도 일어나는 현실이지만 우리의 인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침묵하고 외면하는 것이 아닌 올바른 선택을 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고도 전했다. 배우 박하선은 ‘나를 속이고, 남을 속일 순 있어도 인생을 속일 순 없다’고 일갈하며 연예인 스폰서에 대해 개탄했다.

네티즌은 연예인 스폰서가 존재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과 함께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향한 응원의 글을 SNS와 기사 댓글에 올렸다. ‘진심 ‘그것이 알고 싶다’ PD 같은 인물이 검찰총장이 되면 사회가 1%는 깨끗해질 듯’(dhwl****), ‘뜨고 싶어도 돈 벌고 싶어도 하지마 이*이*들아’(nex3****) 등의 글이 온라인에 게재됐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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