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은 수배자를 검거하는 데 기여한 한모(33)씨에게 용감한 시민장과 신고포상금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골목길에서 경찰의 정지 요구를 무시하고 달아나는 차량을 막아 경찰관이 범인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한씨는 움직이는 차량의 보닛에 올라가 10여 분간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며 도주를 저지했다. 운전자는 한씨를 차에 매단 채 5km를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운전자는 사기죄로 수배가 내려진 김모(29)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씨는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적극 협조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훈 충북지방경찰청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몸을 던져 중요 범인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용감한 시민장은 인명 구조, 범인 검거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도움을 준 시민에게 경찰이 수여하는 증서다.
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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