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소년원생들을 사회에 정착시키며 ‘소년원생의 대모’로 불리는 송화숙(57ㆍ사진) 법무부 치료감호소 행정지원과장이 1948년 법무부 창설 이래 여성 최초로 보호직 고위공무원에 임명됐다. 법무부는 15일자로 송 과장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시켜 서울소년원장으로 발령했다. 1942년 경성교정원으로 출범한 국내 최대규모 청소년 보호시설인 서울소년원에 여성 원장이 취임하는 것도 처음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1986년 7급 경력공채를 통해 서울소년원에 중등 영어교사로 임용되면서 보호직에 입문했다. 2010~2011년 안양소년원장 재임 때는 소년원생들의 재범방지와 사회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희망도우미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소년원ㆍ보호관찰소 등에서 주로 일하는 보호직은 전체 인력 2,109명 중 5급 이상 여성이 27명에 불과할 정도로 대표적인 남성 중심 직군이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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