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롯데호텔 매장서 영업
10월까지 3단계로 개점 진행
제주관광공사가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 외국인전용 시내면세점을 개점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관광공사(JTO)는 지난해 7월 관세청으로부터 제주지역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면세점 영업을 위한 일련의 절차를 완료하고 지난 12일부터 영업을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8년간 내국인면세점 운영을 통해 쌓은 영업노하우를 바탕으로, 매장 인테리어 공사를 비롯해 상품구매, 판촉마케팅, 물류통관, 전산 등 시내면세점 영업체계 구성을 완료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시내면세점 개점을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지난 12일 개점은 1차로 ‘테스트(Test) 오픈’의 형식이며, 오는 5월 ‘2차 프리(Pre) 오픈’, 10월에는 최종적으로 ‘그랜드(Grand) 오픈’ 의 순으로 면세점 개점을 순차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구매ㆍ통관ㆍ물류 등 면세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비롯해 수입 및 국산 등 상품공급 시기별로 매장 오픈 범위를 순차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완성도 높은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1차 개점’에서는 제주공동관(향장ㆍ식품ㆍ공예) 16개 브랜드를 매장 전면에 배치하는 한편 국산품 홍보관(화장품ㆍ전자ㆍ식품 등) 구성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 생산품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선다.
이어 2차 프리오픈에 대비해 3월부터는 수입 화장품 및 시계 브랜드가, 오는 10월 최종 그랜드 오픈까지 수입 패션 브랜드가 단계적으로 입점토록 할 방침이다.
이처럼 제주관광공사가 단계적으로 개점을 진행하는 것은 외국의 유명 면세기업인 ‘디에프에스’(DF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상품을 들여오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최종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7월 면세점 사업자 선정 당시 7개월 이내인 올해 2월14일까지 개점하지 않을 경우 사업권을 반납하도록 한 규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 없이 영업을 개시하게 됐다.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도민과 고객의 관심과 지원 속에서 상품공급, 고급매장, 판촉마케팅, 물류·통관 등 모든 면세시스템은 체계를 완료했다”며 “단계별 오픈을 통해 시내면세점의 경쟁력을 조속히 강화하고, 도민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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