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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장벽 구축한 우리카드 탈꼴찌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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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장벽 구축한 우리카드 탈꼴찌 희망가

입력
2016.02.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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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KB손해보험 경기. 우리카드 박상하(가운데)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KB손해보험 경기. 우리카드 박상하(가운데)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KB손해보험을 완파하고 탈꼴찌의 희망을 살렸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6)으로 승리했다.

7위 우리카드(7승24패ㆍ승점 21)는 3연패를 끊고 6위 KB손해보험(9승22패ㆍ승점 25)과 승점 차를 4로 좁혔다.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수비 불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승리 뒤 두 시즌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를 씻기 위한 귀중한 승점을 추가했다는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훈갑은 23점(공격성공 17점ㆍ디그 5개)을 몰아친 러시아 특급 용병 알렉산더였다. 그는서브 득점만 6점에, 블로킹을 제외한 전ㆍ후위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 공격으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호조를 보이는 우리카드의 블로킹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김광국-박진우-박상하 등이 합작한 블로킹 득점만 14점에 달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지난 1월28일 구미 원정경기 3-1 승리 이후 KB손해보험전 2연승으로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을 3승3패로 마감했다. 시즌 평균 범실이 22.83개인 KB손해보험은 범실에 또 발목이 잡혔다. 주포 마틴도 부진했다. 6점에 그친 마틴은 2세트 중반 교체돼 코트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 속에도 홈 구장을 거의 메운 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1세트에 돌입했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는 서브 리시브 불안이 연출됐음에도 절정의 컨디션을 발휘한 알렉산더의 연이은 서브 득점(1세트 3개)이 작렬하며 중반 16-11로 달아난 뒤 줄곧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2세트도 초반에는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았으나 알렉산더의 맹공을 앞세운 우리카드가 이내 12-9로 역전하며 승기를 되찾았다. 한때 15-16으로 재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고비마다 빛을 발한 알렉산더의 서브 득점(2세트 3개)과 가공할 블로킹으로 다시 세트를 뒤집었다.

우리카드는 기세가 완전히 꺾인 KB손해보험을 상대로 3세트 초반 8-3으로 크게 앞서나가는 등 손쉽게 3-0 완승을 마무리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자 서브 리시브까지 안정된 면모를 보여 잔여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재호기자 kem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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