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최정. /사진=SK
SK 간판 타자 최정(29)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지난 2년간 잦은 부상 탓에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올해 반드시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당시 FA(프리에이전트) 야수 최고액 4년 86억원에 도장을 찍었지만 '먹튀'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최정은 비시즌 동안 오직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정신을 말끔히 했다. 그리고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부터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어느 때보다 최고의 몸 상태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SK 구단 관계자는 "최정이 모든 훈련에 의욕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그 동안 개인적으로 몸 관리를 못한 내 잘못이 크다"며 "어느 기록보다 꾸준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걸 유지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 3할 타율 20홈런을 기록했지만 2014년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더니 지난해에는 신인 시절 2005년 45경기 이후 최소인 81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최정은 "작년에 스트레스가 매우 심했다. 몸값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경기 자체를 못 뛰다 보니까 힘들었다"면서 "경기를 뛰면 아무리 못해도 중간을 할 것 같았다. 또 잘 못하더라도 스트레스는 야구에 대한 것뿐인데 경기를 나가지 못하는 자체가 괴로웠다. 앞으로 남은 목표는 매 시즌 전 경기 출전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는 현재 몸 상태는.
"어느 때보다 좋고 건강하다. 아픈 데가 없어 불안한 마음도 없다."
-지난 2년간 건강하고 꾸준한 최정의 장점이 사라졌는데.
"몸 관리를 잘하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 내가 어느 기록보다도 중요시 하는 것이 꾸준함이다. 이를 유지하지 못해 스스로도 속상하다. 올해 기필코 지난 2년 동안 못했던 것을 만회하겠다."
-비시즌에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었는지.
"오직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멘탈을 정화했다."
-이번 시즌 목표로 세워둔 것이 있는지.
"전 경기 출전이 우선 목표다. 아프지 않는 것이 최고다. 그런데 부상이라는 게 자꾸 찾아와 스트레스가 됐다."
-지난 시즌 최악의 한 해는 FA 계약 후 부담감 또는 압박감 탓이라는 측면도 있었는지.
"부담감보다 경기 자체를 못 뛰다 보니까 힘들었다. 경기를 뛰면 아무리 못해도 중간을 할 것 같은데. 그리고 못하더라도 스트레스는 야구에 대한 것뿐인데 경기를 못나가는 게 괴로웠다. 앞으로 남은 목표는 매 시즌 전 경기 출전을 하는 것이다."
-팀이 벌써부터 약체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아직 뚜껑을 열기도 전에 그런 평가가 나오니까 더욱 자극이 된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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