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안양 KGC인삼공사 찰스 로드가 12일 창원 LG전에서 덩크슛을 넣고 있다.(KBL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가 화려한 덩크쇼를 벌이며 창원 LG를 꺾고 막바지 순위 싸움에 더욱 힘을 받았다.
KGC인삼공사는 1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를 96-89로 이겼다. KGC인삼공사는 29승21패로 4위 자리를 지키는 한편 5위 서울 삼성과의 격차를 1경기 차로 늘렸다. 플레이오프 탈락이 일찌감치 확정된 LG는 19승32패로 공동 8위로 올라섰다.
KGC인삼공사는 이미 6강행을 확정 지었지만 '4위'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승리가 절실한 팀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4·5위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4위를 해야겠다는 마음과 그렇지 않은 마음으로 뛰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4위를 해야 플레이오프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의 4위를 향한 의지가 통했다. 이날 양팀은 13개의 덩크슛을 합작하며 역대 한 경기 최다 덩크 타이기록을 썼다. 종전 최근 기록은 2011년 12월1일 동부 6개, 삼성 7개의 기록이었다. 특히 이날 8개의 덩크슛을 넣은 KGC인삼공사는 필요할 때마다 덩크슛으로 득점을 올리는 한편 점수까지 챙겼다. 한 경기 덩크 8개는 올 시즌 한 경기 한 팀 최다 덩크 타이기록이다.
1쿼터 0-2로 밀린 상황에서 덩크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KGC 인삼공사의 찰스 로드는 이날 6개의 덩크슛을 성공했다. 2쿼터에서는 32-39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곤이 스틸에 이은 덩크슛까지 성공하며 34-39로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어 분위기를 끌고 왔다.
후반전에서도 KGC인삼공사의 덩크쇼는 계속됐다. 마리오 리틀은 3쿼터 5분49초를 남겨두고 덩크슛을 넣어 56-55로 역전시켰다. 시소 게임이 계속 진행됐지만 적재적소에서 덩크가 터진 KGC인삼공사가 마지막에 웃었다. KGC인삼공사는 71-72로 뒤진 상황에서 4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로드가 덩크슛을 성공하며 73-72로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 상대 김종규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73-74로 다시 밀렸지만 찰스는 곧바로 또 한 번의 덩크슛을 넣으며 75-7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3점포까지 묶어 78-74로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로드는 6개의 덩크를 넣은 것을 비롯해 2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기윤은 10점 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려 개인 통산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LG의 토로이 길렌워터는 28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한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는 부산 KT가 서울 SK를 96-81로 이겼다. 22승29패가 된 KT는 7위가 확정됐다. 19승32패가 된 SK는 8위 자리를 지켰다. 제스퍼 존슨은 28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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