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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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현지시각) 앞으로 몇 주 후에는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신경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길랭-바레 증후군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WHO 마리 폴 키니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지카 바이러스 백신과 진단법에 대한 WHO의 ‘연구·개발 청사진’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길랭-바레 증후군 간의 인과 관계를 규명하는데 4∼8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는 소두증 아이를 출산하고, 일부 성인에게는 길랭-바레 증후군을 일으킨다고 추정되고 있다.
키니 박사는 “지카 바이러스 백신과 관련해 15개 회사가 개발을 추진 중이고 이 중 미국 국립보건원과 인도 바라트 바이오텍의 백신 개발이 어느 정도 진전된 상태”라며 “다만 아직 백신 개발 초기 상태이고 표준화된 동물실험 모델과 시약이 없어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하려면 최소 18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니 박사는 또 “일반적으로 유효한 진단 방법이 언제 개발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지금 몇 년이 아니라 몇 주 단위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WHO는 에볼라 당시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몇 주 이내에 혈청이나 핵산 등 어느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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