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野, 정부 비판 속 북풍 경계 온도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野, 정부 비판 속 북풍 경계 온도차

입력
2016.02.12 20:00
0 0
12일 국회에서 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12일 국회에서 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개성공단 전면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야권은 한 목소리로 정부의 조치를 비판했지만, 대응 수위에 있어서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풍(北風)’을 경계하며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반면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부를 향해 맹폭을 퍼부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2일 비대위ㆍ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안보문제는) 단순하게 찬반론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고 여야 할 것 없이 앞으로 계속 논의해서 무엇이 올바른 길이냐 합의를 이뤄야 한다”면서 중립적인 태도를 강조했다. 그는 개성공단기업협회 간담회에서도 “개성공단 폐쇄 조치는 우리 경제에 큰 손실”이라면서도 정부에 대한 거센 비판은 자제했다.

이는 대표직 사퇴 후 경남 양산에 머물고 있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성공단 폐쇄는 박근혜 정권 최악의 잘못”이라며 “오히려 어떤 정세 속에서도 (개성공단이) 흔들림 없이 운영된다는 신뢰를 국제사회에 심어줘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김 대표의 신중론은 여권의 ‘북풍’ 조성 시도에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날 김 위원장은 “국민의 의식수준을 놓고 봤을 때 (북풍이) 선거에 크게 작동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더민주는 대북정책 실패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대신 입주기업의 피해에 대한 정부대책 등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앞서 제기했던 경제심판론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당은 정부ㆍ여당의 책임론을 강조하면서 선명한 대여공세를 이어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박근혜 정부의 정책은 너무 즉흥적, 감정적이다”고 분석한 뒤 “개성공단 폐쇄로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막을 수도 없고 북한의 군사적 행위를 막아낼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개성공단 폐쇄는 햇볕정책은 물론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조차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과 복리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부터 김 대표의 직함을 비대위원장 겸 선대위원장에서 비대위 대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2010년 민주당 시절 비대위를 구성했을 때도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비대위원 대표로 부른 적이 있어 준용해서 사용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안철수(오른쪽)·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오른쪽)·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