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3’에 출연한 신인배우 신혜선이 화제인 하루였다. 이름만 들어선 쉽게 떠오르지 않는 이 신예는 다름 아닌 영화 ‘검사외전’에서 강동원과 키스 장면을 촬영한 배우다.
신혜선은 이날 ‘해피투게더 3’에서도 강동원과의 키스신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물론 유재석 등 MC들의 질문이 쏟아져서였다. “긴장했는데 덤덤한 척 했다. 너무 좋은 티가 나면 부담스러워 하실 것 같았다”고 말한 신혜선은 “사실 그때 필름이 끊긴 것처럼 기억이 안 났다”고 했다.
강동원은 ‘검사외전’에서 전과9범의 사기꾼 한치원으로 나온다. 그는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간 검사 변재욱(황정민)을 빼내기 위해 우종길(이성민)의 선거 캠프로 들어가 서울대 출신 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한다. 선거자금 비리 등을 캐내는 임무를 맡은 한치원은 지구당의 경리(신혜선)에게 접근한다. 이때 강동원은 신혜선을 꾀어내려 자신의 몸(?)을 바치며 비리 장부를 손에 넣는다.
사실 키스신은 원래 시나리오에는 없던 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신혜선이 ‘해피투게더 3’에서 밝힌 대로 갑자기 촬영한 장면이다. 강동원도 최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혜선과의 키스신에 대해 밝힌 바 있다.
강동원은 “키스 장면이 민망했던 게 생전 처음 보는 분과 촬영했기 때문이다. 원래 없던 부분인데 이일형 감독이 이야기의 전개상 필요하다고 했다”며 “그 분(신혜선)도 그런 장면이 있는 줄 모르고 캐스팅 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동원은 영화 촬영을 하다 보면 갑작스레 추가 촬영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가 제작진이나 연출팀과 뜻이 맞는 상태에서 시나리오에 없던 부분을 촬영하자고 하면 대부분 하게 된다”며 “영화 촬영 당시 이 감독과 연출팀이 나이대가 나와 비슷한 또래들이라 평상시 대화도 잘 통했다. 그래서 키스신도 무리 없이 합의해서 촬영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찌됐건 이 장면으로 인해 신혜선은 ‘강동원의 키스신’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에 네티즌들은 “신혜선은 ‘검사외전’의 최대수혜자”(pe****), “강동원이 워낙 키스신이 없어서 더 화제가 됐다”(my*****), “그냥 부럽다는 말 밖에”(su****),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보다”(m1****) 등 의견을 보였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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