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20) 6단이 여류명인전 5연패에 성공했다.
최정 6단은 12일 서울 마포구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7기 여류명인전 도전 3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오유진(17) 2단을 상대로 19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일 1국에서도 오유진 2단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한 최정 6단은 종합전적 2승 무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여류명인전에서 승리한 최정 6단은 오유진 2단과의 상대전적도 7승 1패로 격차를 벌렸다.
최정 6단은 2012년 제13기 여류명인전 우승으로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5년 연속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국내 여류기전 중 유일한 타이틀 기전인 여류명인전은 지금까지 박지은 9단, 루이나이웨이 9단, 조혜연 9단, 최정 6단 등 네 명에게만 타이틀을 허용했다. 최정 6단은 “5연패에 성공해서 기쁘다. 대회가 계속 이어진다면 루이나이웨이 사범님의 7연패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0년 입단한 최정 6단은 지금까지 342전 207승 135패, 승률 60.53%을 기록 중이며, 27개월째 한국 여자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등 국내 여자 기사 ‘넘버원’의 지위를 굳히고 있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1,2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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