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1위 조던 스피스(23ㆍ미국)와 제이슨 데이(29ㆍ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첫날 나란히 부진했다.
스피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파72ㆍ6,85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 공동 65위에 그쳤다. 이날 스피스는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다. 그는 그린 적중률이 55%, 페어웨이 안착률이 64%에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부진의 원인으로 체력을 거론하고 있다. 스피스는 새해 들어 세계 각국을 오가며 살인적인 일정을 치렀다. 미국 하와이서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 후 아랍에미리트와 싱가포르로 날아가 대회를 소화했다. 스피스는 이날 전반 초반 버디를 기록하며 힘을 냈지만, 후반에 특유의 뒷심을 보이지 못했다.
데이도 스피스와 같은 순위에 머물렀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데이는 전반에 1타를 잃었지만, 후반 들어 보기 없이 4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그러나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하위권에 포진했다.
한편 첫날 단독 선두는 8언더파 63타를 친 체즈 레비(35ㆍ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몬테레이 페닌술라 컨트리클럽(파71ㆍ6,838야드)에서 플레이한 그는 완벽한 샷을 자랑했다. 같은 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재미동포 케빈 나(33)도 4언더파 67타를 치며 선전했다. 그는 ‘백전 노장’ 필 미켈슨(46ㆍ미국)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기대를 모은 한국의 김시우(21ㆍCJ오쇼핑)는 페블비치 코스(파72ㆍ6,816야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9위에 위치했다. 베테랑 최경주(46)는 같은 코스에서 5오버파 77타의 성적을 내, 컷 통과도 어려워졌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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