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이 이번 주말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기성용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장을 다시 찾았다. 주말 사우샘프턴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리그 웨스트 브로미치와 경기에서 전반 42분 스테판 세세뇽(32)의 슈팅을 막으려고 달려들다 상대 발에 이마를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제대로 일어나지 못한 기성용은 결국 의료진의 응급치료를 받은 후 들 것에 실려 나갔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기성용은 당시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기성용은 구단 홈페이지에서 “며칠 간 두통으로 고생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고 후 이틀 동안은 얼굴에 얼음을 대고 누워 있었고 며칠간 푹 쉬었다”며 “이제 훈련장에 복귀해 주말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성용은 “세세뇽의 슈팅을 막으려고 하다가 서로 충돌이 생겼다. 세세뇽이 고의로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상대 선수를 감싸는 성숙함을 보였다.
스완지시티는 6승9무10패(승점 27)로 리그 16위에 쳐져 있다. 반면 14일 새벽 상대할 사우샘프턴은 7위(10승7무8패 승점 37)에 올라 있다.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스완지시티는 사우샘프턴을 넘어야 한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스완지시티는 최근 3경기에서 무패(1승2무)를 달렸다. 스완지시티는 지난달 24일 에버턴전에서 2-1로 승리했으며 지난 3일과 7일에 각각 열렸던 웨스트 브로미치,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모두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완지시티는 순위가 앞선 중위권팀들을 상대로 꽤나 선전했다.
기성용은 “사우샘프턴을 이기면 팀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른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같은 시각 이청용(28ㆍ크리스탈팰리스)도 왓퍼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포르투갈 리그로 이적한 석현준(25ㆍFC포르투)은 이보다 앞선 13일 새벽 강호 벤피카와 경기에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손흥민(24ㆍ토트넘)은 15일 새벽 리그 4강을 형성하고 있는 맨체스터시티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동안 팀 내 입지가 좁아졌던 손흥민은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주전 경쟁에 다시 청신호를 켰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과 홍정호(이상 27)는 같은 날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동료 지동원(25)의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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