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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박수 받은 백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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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박수 받은 백지선호

입력
2016.02.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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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왼쪽)감독이 선수들과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백지선(왼쪽)감독이 선수들과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톱 클래스 팀을 상대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23위 한국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개막전에서 11위 노르웨이에 1-3으로 졌다. 하지만 유효 슈팅 수(SOG)에서 20-23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일부 부상 선수를 제외한 베스트 멤버로 출격했다. 현재 우수 인재 특별 귀화를 통한 국적 획득 절차를 진행 중인 맷 달튼과 에릭 리건(이상 안양 한라)을 포함, 북미 출신 선수 6명이 출전하고 지난해 11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유로 챌린지에 출전하지 않았던 조민호, 박우상(이상 안양 한라), 김혁(대명 상무) 등 베테랑이 가세했다.

노르웨이도 정예 멤버를 꾸렸다. 노르웨이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 본선에 출전했고, 2006년부터 줄곧 IIHF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에 머물고 있는 강 팀으로 월드챔피언십과 올림픽 본선 경험이 있는 주축 선수들을 다수 출전시켰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피리어드 시작 6분23초 만에 안드레아스 하이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김혁(대명 상무)이 트리핑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아 수적 열세에 몰린 10분28초에 페테르 뢰스테 포센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2피리어드 3분25초에 토마스 올센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2피리어드 중반 이후 에릭 리건, 김상욱(대명 상무),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가 마이너 페널티를 받아 숏핸디드(페널티 발생으로 인한 수적 열세) 위기에 몰렸지만 수문장 달튼(안양 한라)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대표팀은 3피리어드에도 거듭된 페널티로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지만 종료 18초 전 박우상의 어시스트로 신상훈(안양 한라)이 만회골을 터트려 1-3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은 13일 오전 랭킹 15위 덴마크와 대회 2차전을 치른다. 홈 팀인 덴마크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오타와 세네터스에서 활약했고, 현재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터 리건(요케리트), 월드챔피언십 61경기(9골 14어시스트)에 출전한 모르텐 매드센 등을 비롯한 정예 멤버들이 나설 예정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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