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국산 최초의 친환경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를 시카고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기아차는 다음달 하이브리드, 내년에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시카고 오토쇼’에서 니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니로는 탄소 배출량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니어 제로(Near Zero)’와 영웅이라는 뜻의 ‘히어로(Hero)’를 합성한 이름이다. 오스 헤드릭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상품전략 담당 부사장은 “니로는 SUV의 실용성과 하이브리드의 고효율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소개했다.
니로는 1.6ℓ GDI 엔진에 43.5마력 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했다. 소형 SUV이지만 휠 베이스가 2,700㎜로 현대차 ‘투싼’(2,670㎜)보다 길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아차 패밀리 룩인 호랑이 코 형상이 적용됐고, 헤드램프의 바깥쪽을 올려 앞모습이 강렬하다. 일반 강판보다 10% 이상 가볍지만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차체의 53%에 적용해 강성과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기아차는 수출, 내수를 합쳐 연간 6만5,000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가격은 미정이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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