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안국현 5단
흑 박진솔 6단
<장면 4> 이세돌이 커제에게 또 졌다.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진 ‘2016 하세배’ 결승전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가 이세돌을 꺾고 우승했다. 이세돌이 지난해 11월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에서 커제에게 2연패 당한 후 금용성배 주장전 패배(12월), 몽백합배 결승 5번기 2대 3 패배(2016년 1월)에 이어 이번에 또 패점을 추가함으로써 두 선수의 상대전적도 2승 7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좌변에서 흑이 A로 백돌을 잡지 않고 1로 아래쪽을 이은 게 과수다. 백2로 내려서자 흑돌 전체가 쫓기는 신세가 됐다. 박진솔이 일단 3으로 뛰어나갔지만 4가 놓이자 당장 <참고1도> 1, 3으로 차단당하는 약점이 노출됐다. 그래서 얼른 5, 6을 교환한 다음 7로 붙여서 수습을 꾀했지만, 안국현이 8로 끼운 게 강수다. 이후 9부터 20까지 좌변 실리가 너무 커서 일찌감치 백의 우세다.
21로는 <참고2도> 1, 3으로 빵 때림을 하는 게 두텁지만 흑이 후수가 되는 게 싫다. 그래서 박진솔이 21, 22로 알기 쉽게 처리한 다음 23으로 우상 쪽을 키우려 하자 안국현이 즉각 24로 삭감을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다시 새로운 전투가 벌어질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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