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100엔에 1,066.71원까지 치솟았다. 전날 오후 3시보다 42.07원이나 오른 금액이다. 엔화가 1,060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3월 3일 1,061.11원을 기록한 이후 23개월만이다. 이와 같은 엔화 강세는 세계 경제 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을 늦출 것을 암시하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졌다. 11일 오후 엔화 가치는 1달러당 112엔대로 5엔여 급락하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11일 한화가 1달러당 1,202.5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5.1원 급등하며 가치가 떨어진 것과 대조를 이뤘다.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는 엔화와 원화는 각각 달러화 환율과 비교한 재정환율로 상대 가치를 따진다.
이는 금리를 엔화 약화에 나섰던 일본은행의 의도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일본은행은 최근 엔화 약화를 위해 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췄지만 증시 폭락만 이끌어냈다. 주식시장에서 빠진 돈의 상당수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일본 국채로 몰렸다. 이에 따라 엔화약세로 경쟁력의 위기를 맞았던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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