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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조치훈과 바둑 대국까지… 건강에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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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조치훈과 바둑 대국까지… 건강에 문제 없나

입력
2016.02.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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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해 12월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조치훈(맨 오른쪽) 9단과 함께 바둑을 두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캡쳐
신격호(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해 12월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조치훈(맨 오른쪽) 9단과 함께 바둑을 두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캡쳐

신동주 측 연일 동영상 공개 여론전

“일과 중 변호사 대면 보고ㆍ언론 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11일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프로기사 조치훈 9단의 바둑 대국을 담은 동영상을 ‘롯데그룹 경영정상화를 위한 SDJ 코퍼레이션의 입장’이라는 한글 사이트(www.savelotte.com)에 공개했다. 동영상은 지난 해 12월4일 조 9단이 신 총괄회장 집무실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서 바둑을 두며 대화하는 모습을 1분 가량 담고 있다.

이 같은 동영상 공개는 신 전 부회장 측에서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심리를 앞두고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 검진은 다음달 9일로 잡혔다. 그만큼 세간의 관심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밤 12시께 잠자리에 들어 다음날 오전 11~12시 사이에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이지만 스테이크를 즐겨 찾을 만큼 치아 상태가 건강하다.

일과의 대부분은 주로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해 변호사들에게 대면 보고를 받고 롯데그룹 관련 언론동향을 확인하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측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청력이 좋지 않아 전화보다 오후 3시 이후 대면 보고를 선호한다”며 “매일 롯데그룹 관련 신문기사 모음도 따로 보고를 받는다”고 말했다.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 총괄회장에게 따로 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일본 출장을 다녀온 뒤 신 총괄회장에게 대면보고를 했다. 그러나 이를 폐쇄회로(CC)TV로 지켜본 신 전 부회장 측에서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벌였다’는 메모를 건네 신 총괄회장이 화를 낸 뒤 일체 대면보고를 중단한 상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측에선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 검진을 앞두고 여론전을 펴기 위해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라며 “신 총괄회장의 명예와 인권을 고려하지 않은 일들이 총괄회장 의지에 따라 이뤄지는 것인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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