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올 시즌 삼성화재를 상대로 4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KB손해보험은 1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5~16 V리그 5라운드 최종전인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6-28 25-22 20-25 17-15)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에도 승점 1점을 추가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승점 1을 보탠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같은 승점 52를 기록했지만 18승 12패로 17승 13패의 대한항공을 승수에서 앞서면서 3위 자리를 빼앗았다. KB손해보험은 승점 25(9승 21패)로 6위를 지켰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4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3위 팀과 승점 차가 3점 이내여야 한다. 삼성화재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경쟁하는 대한항공은 5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대한항공은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장광균(36) 코치에게 감독 지휘봉을 맡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김종민(42)감독이 지난 8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최근 연패에 빠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지휘봉을 이어 받은 장 감독대행은 2003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하며 2007 KOVO 컵대회 MVP, 2007~08시즌 V리그 공격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 후 현재까지 대한항공에서 코치를 맡아왔다.
장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끌게 됐지만 선수단 전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팀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즌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일단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나면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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