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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60억·백신’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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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60억·백신’신경전

입력
2016.02.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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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교섭단체’ 피 마르는데

더민주 “공천결과 15일 이후 발표”

안철수, 김종인의 ‘백신’ 비판에

“우리가 옳은 방향 간다는 확신 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에서 발의할 1호 법안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에서 발의할 1호 법안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총선체제에 돌입하면서 야권의 적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둘러싼 ‘60억원 신경전’에서부터 각 당이 내세운 성장론을 두고 당 대표들이 설전을 벌인 ‘백신 신경전’까지 사사건건 부딪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최근 더민주 현역의원 20%를 공천에서 배제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가 나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정당보조금 지급 시한(15일)이 눈앞으로 다가 온 11일 현재까지도 소속 현역의원이 17명에 불과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워지자 더민주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가운데 추가 탈당자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원받는 60억여원의 총선 운영자금 확보와 여의도 정치 위상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더민주는 평가위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그 시기를 15일 이후로 조율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명단을) 공개해 남 좋은 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때 멘토와 멘티 사이였던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설전도 계속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10일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에 대해 “의사 하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하나 개발했는데 경제를 잘 알겠나. 적당히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안 대표에 대해 “어떤 때는 자신을 버니 샌더스라고 했다가 스티브 잡스라고 했다가 왔다갔다한다”며 “사람이 정직하지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안 대표는 11일 김 위원장의 비판에 대해 “저희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줬다”고 각을 세웠다. 앞서 안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백신 만들 때처럼 창의적 생각으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를 비롯해 ‘백신’ 관련 글 3개를 연달아 올리며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장병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단 오찬에서 “그 사람(김 위원장)은 구멍가게라도 해봤나”라며 “자기는 독일 가서 박사 한 번 따서 계속 우려먹고 박쥐처럼 이쪽저쪽 왔다갔다한다”고 맹비난 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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