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억원 연봉킹 한화 김태균. /사진=임민환 기자
2016 프로야구 1군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역대 최고액인 2억원을 돌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2016 KBO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자료 등 각종 현황을 발표했다. KBO리그 연봉으로 볼 수 있는 구단별 상위 27명(1군 엔트리 인원 기준ㆍ외국인 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2억1,62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고액인 1억9,325만원에서 2,295만원이 오른 것으로 전년 대비 약 11.9% 인상됐다.
1군 리그로만 운영됐던 프로야구 출범 첫 해(1982년) 평균 연봉인 1,215만원과 비교해볼 때 올해 KBO리그 평균 연봉은 무려 18배 가까이 상승했다. 각 구단 별로는 한화의 평균 연봉이 3억 3,241만원(전년대비 28.8%▲)으로 KBO리그 사상 처음 3억원을 넘어섰으며, 삼성과 롯데가 각각 2억7,222만원, 2억3,58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526명의 전체 연봉 총액은 665억6,800만원이며, 평균 연봉은 1억2,656만원이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1억1,247만원보다 1,409만원이 올랐다. 지난해 대비 12.5%가 상승한 금액이다. 스토브리그에서 과감한 투자로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한화의 평균 연봉이 1억7,91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삼성 1억5,464만원, 롯데 1억3,31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KBO리그 2년차가 된 kt는 평균 연봉이 지난해 5,273만원에서 58.7% 오른 8,369만원으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40명이었던 억대 연봉 선수는 올 시즌 14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한화 김태균이 연봉 16억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2위는 KIA 윤석민의 12억5,000만원, 3위는 한화 정우람의 12억원이다. 특히 정우람은 지난 해 두산 장원준이 기록한 역대 연봉 최고 인상금액(6억8,000만원)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올 시즌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인 선수는 한화 심수창으로 전년대비 354.5%가 인상돼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각 포지션 별 연봉 1위는 투수가 KIA 윤석민(12억5,000만원), 포수는 롯데 강민호(10억원)로 나타났다. 내야수에서는 1루수 한화 김태균(16억원), 2루수 한화 정근우(7억원), 3루수 SK 최정(10억원), 유격수 두산 김재호(4억1,000만원)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외야수는 LG 박용택과 이병규(등 번호 9번ㆍ8억원), 지명타자는 삼성 이승엽(10억원)의 연봉이 가장 높았다.
KBO리그 최고 연봉을 기록한 김태균은 16년차 연봉 최고액을 달성했으며, 이승엽은 박경완(SKㆍ2012년 5억원)이 가지고 있던 22년차 최고 연봉을 경신했다. 한편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한화 로저스가 22억8,000만원(계약금 포함)으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