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이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을 복원하고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공사를 이르면 7월 착공한다고 11일 밝혔다. 2019년 말까지 진행할 복원사업에는 국비 277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해수욕장 바닷물 속에 모래 유실을 방지하는 잠제 2개를 건설하고, 자갈과 모래를 투입해 사라진 백사장을 되살릴 계획이다. 잠제는 각각 길이 100m와 120m에 폭 40m, 높이 2.5m로 조성된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1982년 1만7,500㎡였던 백사장 면적이 현재 3,000㎡로 크게 줄었다”며 “모래 유실과 해수욕장 주변에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백사장을 잠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해운대, 광안리와 더불어 부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의 하나였던 다대포해수욕장은 급속한 주변 개발로 1990년대 이후 백사장이 사라지고 자갈과 흙 밭으로 변해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했다.
한편 부산항건설사무소는 해수욕장 호안 625m를 정비하고 몰운대유원지와 이어지는 산책로도 만들기로 했다. 몰운대에는 해양레포츠 체험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사하구와 협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사하구 관계자는 “다대포해수욕장이 복원되면 인근 몰운대유원지, 아미산 전망대 등과 어우러져 서부산권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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