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우강’개발… 재래종보다 약효 높아
전남농업기술원은 11일 국산 약초 종자 보급률을 높이고 생약재 안정생산을 위해 약효성분이 높은 토종 약초인 우슬의‘우강’ 품종을 국내 최초로 육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육성에 성공한 우강은 열매의 크기가 균일하고 무거워 종자생산량이 재래종보다 35%가 많아 종자보급에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뿌리 생산량도 20%가 높아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이점이 있다. 특히 뿌리에는 신경통의 약효성분인 엑디스테로이드 함량이 14%정도 많아 생약재로 쓰이는 특성이 있다.
현재 우슬의 국내 연간 소비량은 약 300톤인데 생산량은 재배면적 25㏊에서 약 50톤에 불과해 자급량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장흥과 화순, 강진 등 전남지역에서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나 현재 국내 소비량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우슬은 동의보감 및 본초강목 등 고서에서 신경통과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국내 최고급 한약재로 유통 중이나 아직까지 육성된 품종이 없어 농가들이 산이나 들에서 채취한 재래종을 재배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김명석 연구사는 “이번에 육성한 우강은 생육이 잘되고 종자 수확량이 많아 농가소득 향상과 생약재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우강 종자를 농가에 분양해 지역특하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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