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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광주시장 정무특보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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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광주시장 정무특보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로 복귀?

입력
2016.02.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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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공모에 지원서 내밀어

윤장현 시장과 교감 가능성도

광주복지재단이 운영 중인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전경.
광주복지재단이 운영 중인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전경.

윤장현 광주시장의 정무특별보좌관 출신 인사가 광주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돼 그의 임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벌써부터 시청 안팎에선 “윤 시장이 또 보은인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한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공모에 전 광주시 정무특별보좌관 장현씨가 지원했다. 이번 공모엔 장씨를 포함해 지방대 교수와 복지단체 대표 등 모두 7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광주복지재단은 첫 공모에서 내정됐던 군산대 엄기욱 교수가 정치적 편향성 논란 등을 겪으며 광주시의회의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해 낙마하자 재공모를 했지만 지원자들의 역량이 미흡하다며 적임자를 뽑지 않았다가 지난달 20일 세 번째 공모에 나섰다.

2014년 9월 윤 시장의 첫 정무특보로 임명됐다가 5개월 만에 물러났던 장씨는 사회복지학과 교수 출신으로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인지도도 높아 일단 유리한 고지에 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원자 중 2명은 재공모 당시 낮은 평가 점수를 받고 탈락했다가 재도전에 나선 상태다. 게다가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12일)와 면접(18일), 이사회 의결(26일), 시의회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를 거치기는 하지만 재단이사장인 윤 시장이 최종 임명한다. 임명 과정에 윤 시장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씨가 윤 시장과 교감 속에 지원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윤 시장이 지난해 2월 장씨가 정무특보를 그만 두자 서울의 한 대학에 장씨를 교수로 채용해 줄 것을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에도 장씨를 챙기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 장씨는 2014년 6ㆍ4지방선거 때 윤 시장을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윤 시장의 교수 채용 부탁이 장씨의 불만 무마용이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당시 시청 안팎에선 윤 시장과 헤어지는 과정이 좋지 않았던 장씨가 윤 시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는데, 윤 시장이 장씨를 달래는 차원에서 교수 채용을 부탁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장씨가 이번 복지재단 대표이사 공모에 지원한 것도 윤 시장과의 ‘불편한 관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이번이 세 번째 대표이사 공모인 만큼 적임자를 찾기 위한 검증과 평가가 어느 때보다도 철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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