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결막염이라는데요, 결막염은 여름에 조심해야 하는 질환 아닌가요?
A. 결막은 눈을 감싸고 있는 조직입니다. 눈의 휜 자위, 그리고 눈꺼풀속의 붉은 색 조직을 결막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 결막염입니다.
많은 분들이 결막염하면 대부분 여름, 수영장, 등을 떠올립니다. 매년 여름이면 유행성 결막염이 크게 유행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막염은 감염되지 않고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막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뉘는데 감염성은 세균·바이러스·진균 등 여러 가지 병원균에 감염 되어 발생합니다. 유행성 결막염이 바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비감염성은 외부의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합니다. 비감염성은 개인에 체질에 따라 나타나며 전염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여름만큼 겨울에도 조심해야 합니다. 습도가 낮고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최근 공기 중 미세먼지가 심해진 것도 원인이 되는데, 미세먼지에는 각종 독성물질이 있어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막염이 발생하면 눈이 충혈되고, 통증과 이물감이 심해집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특히 가려움이 심한 특징이 있습니다.
결막염은 2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가볍다고 방치하다가 결막염이 심해지면 각막상피가 벗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면 알레르기 물질에 계속 노출되면서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결막염은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되는 만큼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성 결막염일 경우에는 항생제 성분의 안약을 넣어 치료 합니다. 쉽게 치료가 되지만 가끔 각막의 혼탁이 오는 경우가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스테로이제 안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완치가 어렵고. 증상이 있을 때마다 항알레르기 점안약, 약물복용으로 대증치료를 하면서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결막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합니다.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고, 렌즈를 착용한 채로 실내수영장등을 이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생활환경을 청결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항원에 접촉을 가능한 줄일 수 있도록 베개, 이불을 깨끗이 청소하고 먼지가 없도록 관리합니다. 베개나 이불에는 집 먼지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철에는 실내 환기를 잘 하지 않는데 탁한 실내공기로 인해서 면역력이 저하되고 공기속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눈의 점액 분비막을 자극해 겨울철 결막염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환기를 자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눈의 상태를 항상 촉촉이 유지하셔야 합니다. 눈에는 항상 눈물이 나와 각막표면의 먼지나 세균을 씻어주어 쉽게 감염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해서 눈이 건조해지면 먼지나 모래에 눈에 상처가 생기기쉽고, 세균이 잘 씻겨내려가지 않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눈이 심하게 건조한 상태라면 인공누액을 1~2시간 간격으로 점안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음주나 흡엽은 금물입니다. 음주는 염증 상태를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고, 흡연은 모세혈관을 위축시켜 눈에 영양분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주 진료 분야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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