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후 4년간 한식종사자 1000명 교육
명인·명장 등 전문가 50여명 강의
해외파견 한식 조리사와 주방장 과정 개설
전국 최초 외국인 한식조리 연수 기관 지정
전북 전주시에 개교한 국제한식조리학교가 해외 한식 교육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오고 있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지난 4년간 한국 음식문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한식 조리법을 전수한 해외 현지 한식당 업주 및 종사자가 1,000여명에 이른다고 11일 밝혔다.
해외 대학에서 한식을 전파하는 교수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국 드렉셀대, 중국 상해사범대학교를 비롯해 필리핀 CCA, 말레이시아 UCSI, 태국 SDR 한식담당 외국인 교수들에게 한식 교육법과 조리법을 전수했다.
2013년부터는 매년 한 차례씩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를 개최해 지구촌 K-푸드 열기를 축제로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전북도가 주최하는 글로벌 한식 요리대회는 15개국 현지 예선전을 통과한 외국인 요리사들이 직접 실력을 겨룬다.
이밖에 외국인 한식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15개국 외국인들에게 한식 집중교육을 실시, 한식당 창업과 한식조리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전 세계에 한국 음식과 한식 문화를 알리고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농식품부와 전북도, 전주시, 전주대가 120억원을 지원해 2012년 9월 설립했다.
개교 4년 만에 해외 한식 교육의 중심으로 인정받는 것은 우수한 교수진과 최첨단 교육시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한 결과다. 2013년 7월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로부터 전국 최초로 외국인 한식조리 연수지원 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학교에는 쉐라톤워커힐 한식조리장, 한화호텔 한식총괄 등을 거쳐 2012년 서울에서 개최한 G20 정상회담의 영부인 오찬을 총괄한 40년 경력의 한식 대가인 이재옥 교수와 조리기능장인 신미경 교수를 비롯해 전통음식 명인·명장 등 각 분야 전문가 50여명이 강의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2년제 ‘해외 파견 한식 조리사’와 1년제 ‘한식 조리장’이 개설돼 있다. 올해 1학기 신입생 선발 원서접수는 16일까지다. 서류 전형과 심층 면접으로 최종 인원을 선발하며 조리 경력이 없어도 고교 졸업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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