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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이어지니 시내버스 승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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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이어지니 시내버스 승객 뚝

입력
2016.02.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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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지난달 21일 제1호 버스킹으로 동건운수 박수용씨를 선발했다. 왼쪽부터 김선공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사무처장, 오찬섭 대전시 버스정책담당, 박수용씨, 정교순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 박경규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부장. 대전시 제공 /2016-01-21(한국일보)
대전시는 지난달 21일 제1호 버스킹으로 동건운수 박수용씨를 선발했다. 왼쪽부터 김선공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사무처장, 오찬섭 대전시 버스정책담당, 박수용씨, 정교순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 박경규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부장. 대전시 제공 /2016-01-21(한국일보)

“시내버스 승객이 1년새 2만명 가까이 줄었어요

준공영제를 도입한 뒤 승객이 해마다 꾸준히 늘었는데 지난해부터 감소세가 확연합니다.

저유가로 촉발된 시내버스 위기가 대중교통 전체의 위기로 번지지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시민이 버스를 타지않으면 결국 감차와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겠죠”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대도시마다 시내버스 승객이 줄어 비상이 걸렸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승객은 2014년 하루 평균 44만3,000명에서 지난해 42만5,000명으로 급감했다. 평일 3.9%, 휴일 5.0%가 줄었다. 2005년 준공영제 시행 이후 첫 감소세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승객이 줄긴 했지만,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갈수록 버스 승객의 이탈이 이어진 결과이다.

대전의 지난해 휘발유 판매량이 10.4%나 증가한 것도 버스 승객의 감소를 반증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런 추세는 여느 대도시도 엇비슷하다.

같은 기간 승객 감소 현황을 보면 대전이 4.0%인 것을 비롯해 서울 3.1%, 부산 4.0%, 인천 4.2%, 대구 7.8%, 광주 6.3%로 나타났다. 대구는 도시철도 3호선 개통 영향까지 받았다.

이 같은 승객 감소세는 같은 기간 평균 유가가 1,592원에서 1,367원으로 14.1% 하락한 게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 경우, 시내버스 이탈 고객의 회귀를 겨냥한 ‘대중교통 위기론’을 꺼내들었다. 대전시는 ▦버스업계 자구책 마련 ▦시내버스 서비스 및 품질 개선 ▦시민 참여 이벤트 확대 등 3대 시책을 이 날 발표했다.

시는 전년보다 승객이 증가한 버스회사에 성과금을 지급하고, 노선별 승객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버스전용차로의 쾌속성을 강화하고, 출퇴근시간대에 버스를 더 운행하는 수요비례형 운행시간제를 도입키로 했다. 계절이나 맛집별 코스를 안내하는 서비스, 승객 대상 매일 30명에게 1만원 상당 경품을 주는 이벤트, 기관장들의 시내버스 출근 릴레이 이벤트 등을 벌이기로 했다.

김정홍 대전시 버스정책과장은 “계층별 전략을 통해 시내버스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수립했다”며 “업계는 경영마인드를 끌어 올리고, 공공기관도 솔선수범해 승용차를 덜 타는 대책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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