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축산진흥원 내 300마리 사육 규모
친환경 전통 방식… 혈통 체계적 관리
천연기념물 제550호인 제주흑돼지의 순수 혈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제주흑돼지 전용 축사’가 만들어진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올해 10억3,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축산진흥원 안에 1,680㎡ 규모의 제주흑돼지 전용 축사를 짓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흑돼지 300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전용 축사는 동물복지를 고려한 전통방식의 방목형 톱밥 돈사로 세워지며 돼지의 성장 단계에 따라 사육 공간도 별도 설치된다. 축산진흥원은 이를 통해 제주흑돼지의 교배와 분만, 성장 등 안정적인 사양 관리에 나서 제주흑돼지 종(種)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축산진흥원은 지난 1986년 제주도내 산간 벽지에서 5마리의 제주흑돼지를 수집하고 순수 계통번식을 통해 현재 300마리까지 순수혈통 제주흑돼지 유전자원 집단을 증식ㆍ관리하고 있다.
축산진흥원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제주흑돼지 전용 축사 신축을 계기로 개량돼지와 차별화한 번식 및 사양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동물복지형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천연기념물 제주흑돼지의 안정적인 원형보존을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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