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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등 친환경차 연비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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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등 친환경차 연비 경쟁 가속

입력
2016.02.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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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친환경차 연비 개선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14일 친환경차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이 차의 연비는 ℓ당 22.4㎞(14인치 타이어 기준)로 토요타 프리우스 3세대 연비인 21㎞/ℓ를 넘어섰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첫차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차체를 경량화해 고연비를 실현했다.

토요타도 3월중 4세대 프리우스를 국내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4세대 프리우스는 일본 연비를 기준으로 전 모델보다 25%의 연비 향상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가 국내 시장에 침투할 경우 현대차와 토요타의 연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도 상반기 친환경 SUV '니로'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이 차의 연비는 22㎞/ℓ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올해 니로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A3 스포트백 e-트론’을 연내 국내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1.4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과 80kW(109ps)의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 연비는 23.3㎞/ℓ 수준으로 알려졌다.

BMW는 하반기 7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차의 연비는 47.6㎞/ℓ(유럽 기준)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시될 BMW의 3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복합연비 52.3㎞/ℓ(유럽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역시 쉐보레 볼트를 하반기 출시한다. 이 차는 한 번 충전으로 약 80㎞ 이상 달린 뒤 엔진으로 560㎞를 더 주행할 수 있다. 총 주행거리가 640㎞에 달한다. 이 차는 미국에서 완성차 형태로 수입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연비 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국의 환경규제에 맞는 디젤차 대신 미래형 자동차로 꼽히는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공기 오염과 관련한 구매제한 정책, 도심 진입 규제 등 친환경차를 판매하지 않으면 안 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차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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