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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 단일화 힘들 것” 54%가 부정적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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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 단일화 힘들 것” 54%가 부정적 언급

입력
2016.02.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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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 이뤄지더라도 큰 도움 안 될 것” 반응 많아

한국일보ㆍ스토리닷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타난 총선 민심 빅데이터 분석 결과. 조사대상은 트위터ㆍ블로그ㆍ주요 커뮤니티의 게시글이며, 조사기간은 1월 9일~2월 8일까지다.
한국일보ㆍ스토리닷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타난 총선 민심 빅데이터 분석 결과. 조사대상은 트위터ㆍ블로그ㆍ주요 커뮤니티의 게시글이며, 조사기간은 1월 9일~2월 8일까지다.

총선을 앞둔 야권의 최대 관심사인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사회관계서비스망(SNS) 민심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부정적 언급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특히 현실적으로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1월 9일~2월 8일 SNS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단일화에 부정적 언급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7%(4,129건)로, 긍정적 언급(22.3%)이나 중립(23.3%)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반응 중 가장 많은 것은 ‘힘들다’(266건), ‘시간이 부족하다’(247건) 등으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또 ‘지리멸렬한’(495건), ‘어정쩡한’(142건), ‘밝지 않다’(90건) 등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결과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 이후 안 의원과 안 의원의 측근 그룹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발언을 많이 하고 있다”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 사퇴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단일화에 소극적이라는 점 때문에 야권 지지자들이 단일화의 앞날을 어둡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단일화를 시도하더라도 과정 자체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고, 그 결과가 유권자의 마음을 얼마나 얻게 될 것인지가 미지수라는 점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단일화에 대한 긍정적 언급은 ‘확실하다’(186건)를 제외하고는 ‘희망’(64건), ‘아름다운’(60건), ‘진심’(71건) 등 부정어에 비해 크게 못 미쳤다.

단일화에 대한 전체 언급량 자체가 많지 않다는 점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 한 달 동안 단일화에 대한 언급량 7,813건은 ‘심판(4만6,529건)’이나 ‘진박(2만1,432건)’에 비해 턱없이 적은 횟수다. 유 대표는 “아직 선거가 많이 남았지만 언급량이 적다는 것은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다만 강력한 새누리당에 맞서 분열된 야권이 막판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지, 그 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야권 지지자 사이에서 점차 관심사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긍정어와 부정어 분포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긍정어와 부정어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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