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3일, 여권 내부의 ‘진박(진실한 친박) 마케팅’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민심은 싸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설 연휴 기간(6~8일) 최고의 관심사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도발을 빼면 단연 경제 이슈였다.
10일 한국일보가 빅데이터 분석업체 스토리닷과 함께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 달 간 SNS 등의 총선 관련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박’(혹은 ‘친박’)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게시물은 3만8,423건으로 여야를 통틀어 가장 많이 회자된 정치 이슈였다.
그러나 진박과 함께 언급된 표현 중 부정적인 단어는 전체의 57.9%(2만2,257건)에 달했다. 긍정적인 단어는 22.8%(8,763건)로 약 3분의 1에 그쳤다. 진박과 관련한 부정적인 반응 중에는 ‘천박’(725건), ‘무시하다’(590건)와 같은 날 선 표현이 4, 5위를 차지했다. ‘실패’(472건), ‘서글프다’(436건), ‘초조한’(426건) 등의 반응도 많았다. 긍정적 언급으론 ‘진실한’(3,412건), ‘안심’(342건), ‘좋은’(232건), ‘성공’(201건) 등 순이었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부정적인 표현 중에서도 강도가 높은 단어가 많은 게 특징”이라며 “국민을 무시한 천박한 전략, 친박계의 초조함, 이런 전략이 통하는 현실이 서글프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대구’와 함께 언급된 총선 관련 게시물에 포함된 인명 역시 진박 논란의 당사자들이 주축이었다. 1위는 1,607건을 기록한 박근혜 대통령이었고, 2위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1,561건), 3위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1,041건), 4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24건), 5위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927건) 순이었다.
야권의 총선 이슈인 ‘단일화’와 관련해선 부정적인 반응이 53.7%(4,129건)로 긍정적인 반응(22.3%ㆍ1,715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가장 많이 언급된 부정적인 표현은 ‘지리멸렬한’(495건), ‘힘들다’(266건), ‘시간이 부족하다’(247건) 등의 순이었다.
설 연휴 기간 언급된 이슈로는 안보 이슈를 제외하면 경제(2만4,732건), 청년(2만3,973건), 재벌ㆍ대기업(1만5,193건), 세금ㆍ증세(1만5,122건) 등 경제 이슈가 30위권 안에 가장 많이 포함됐다.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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