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긍정어 39% 부정어 36%
국민의당은 긍정, 부정, 중립 비슷
정당을 바라보는 SNS 설 민심은 호불호가 나뉘었다. 새누리당은 부정적 연관어가 긍정적인 단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긍정적 반응이 미세하게 앞섰다. 국민의당은 긍정과 부정, 중립 모두 비슷한 분포를 보이며 여전히 유권자들이 적극적 판단을 유보하는 모습이었다.
연휴 기간 동안 정당별 SNS 언급량은 기존 정당 지지율의 흐름과 유사한 양상이었다. 새누리당이 총 3만8,801건으로 전체의 45.0%를 차지했고, 더민주가 2만2,581건(29.2%)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만9,185건(22.3%), 3,899건(4.5%)을 기록했다. 조사 특성상 무당층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여론조사 결과 평균치인 30%대 후반의 새누리당 지지율과 20%대 초반의 더민주, 10%대 중반의 국민의당 지지율과 비슷한 셈이다.
하지만 SNS에 언급된 정당별 연관어의 성격을 살펴보면 여당에 부정적인 SNS 민심이 뚜렷했다. 새누리당은 부정어가 전체의 53.5%로, 긍정어(28.3%)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실제로 새누리당 연관어 상위권은 ‘당황하다’, ‘부끄럽다’ 등이 차지했으며, ‘진박’(진실한 친박) 논란과 관련된 ‘진정한’이라는 단어도 6위에 자리했다.
더민주의 경우 긍정어가 39.0%로 부정어(35.6%)보다 3.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관어 순위 역시 ‘대단하다’, ‘재미있는’이 1ㆍ3위를 차지하는 등 긍정어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국민의당은 긍정어가 32.0%, 부정어가 35.7%, 중립어가 31.3%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연관어 1위가 ‘좋은’이지만, 그 뒤 순위는 ‘갈등’, ‘비판하다’, ‘멀다’ 등 부정ㆍ중립어가 차지했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새누리당은 최근 당내 공천 갈등 등 네거티브 측면이 많았던 점, 더민주는 문재인 대표 사퇴로 내분ㆍ분당 사태가 멈춘 점이 민심에 투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 관망세에 대해선 “설 연휴를 앞두고 (단독) 이슈를 생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