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박미경(42)씨는 지난해 말 지인들과 연말 모임을 준비하며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각종 주방기구가 필요해 어려움을 겪었다. 구입하기 부담스러워 고민하던 중 각종 생활용품을 단기간 공유(셰어링)하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 ‘쏘시오’를 알게 돼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고가인 주방용품을 1주일에 1만원 비용으로 빌려 쓸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구매하기 보다 쏘시오를 통해 공유해 사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 전문기업 다날쏘시오에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공유 포털 앱 ‘쏘시오’가 3개월 만에 회원 1만명을 넘어섰다. 쏘시오는 개인의 각종 물품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장난감, 유모차 등 육아용품부터 전동휠 액션카메라 등 인기 정보기술(IT)기기, 수백~수천만원대 고가의 명품 음향기기, 제면기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 가격보다 저렴하게 빌려 사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공유하고 싶은 물건을 ‘쏘시오’ 앱에 올리면 된다. 빌려 쓰고 싶은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공유를 선택하면 된다.
자동차, 택시, 숙박 등 특정 품목과 서비스에 치우쳤던 공유 대상을 모든 물품과 서비스로 확대한 것이 쏘시오의 특징이다. 그래서 공유 포털로 통한다. 이용자들은 제품 구매 전에 체험하기 위해 쏘시오 앱을 이용기도 한다. 그만큼 이용자 입장에서는 합리적 소비가 가능하다. 다날쏘시오 관계자는 “빌려 쓸 수 있는 물품을 확대하고 기업 대 개인(B2C) 렌탈 등 서비스 중개도 추가해 3월 중 그랜드 오픈을 할 예정”이라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요즘 대안으로 주목 받는 공유경제의 대중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