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이 이달 초 처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김정은의 이번 공포정치는 작년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총살에 이은 것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리 총참모장은 지난 2,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관한 노동당 중앙위원회ㆍ군당 위원회 연합회의 전후 비리 혐의와 함께 종파분자로 몰려 처형됐다. 그는 2012년 5군단장, 2013년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발탁됐다. 김정은의 신임이 두터워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임명됐고, 지난 1월에는 김정은의 군사훈련 참관과 인민무력부 방문을 수행했다. 그러나 당 중앙위원회ㆍ군당위원회 연합회의는 물론 8일 광명성 4호 발사 관련 군민경축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다. 리명수 인민군 대장이 그를 대체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대북소식통은 “야전 출신인 리영길이 최근 단행된 당 간부 출신의 군 요직 기용에 불만을 표출했을 수 있다”며 “김정은이 군부에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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