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석면공장 인근 학교의 교직원과 학생을 상대로 하는 건강영향조사가 대폭 확대된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석면 방직공장이 있던 부산 연제구 제일화학 주변 낙민초, 연동초, 연천초 교직원과 졸업 학생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국제패킹·한일화학·신도 및 동기브레이크, 내년에는 동양 S&C 주변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일화학은 1969년부터 1992년까지 가동한 우리나라 최초의 석면 방직공장이었으며 국제패킹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한일화학은 1970년부터 1992년까지, 신도와 동기브레이크는 1992년부터 2000년까지 각각 사하구 장림에서 석면을 취급했다.
시는 이들 4개 회사 주변에 있는 장림초, 부경보건고, 장림여중 등에서 공장이 가동하던 시기에 근무한 교직원과 학생 등을 찾아 건강영향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시는 또 내년에는 동양 S&C(1974∼2008년) 주변 부산산업학교, 덕포여중, 부산솔빛학교 교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부산시 건강영향조사 지원에 관한 조례는 과거 석면공장 반경 2㎞ 이내에서 6개월 이상 생활한 주민, 학교 학생·교직원 등에 대해 무료로 혈액검사, X선 촬영, CT 촬영 등 건강영향조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부산=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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