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지난달 수출 규모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자동차 수출 대수가 20만1,967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8% 줄어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0월 -22.1%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1월 내수 역시 전년 같은 달보다 6.8% 감소해 지난해 2월 -0.8% 이후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간 자동차 수출 물량은 지난해 8월 18만1,915대 이후 꾸준히 늘다 올 들어 줄었다. 지난해 12월 수출 물량인 28만2,507대와 비교하면 한달 만에 8만대 넘게 빠졌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7만2,562대를 수출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2% 줄었고 기아차는 7만3,625대를 수출해 전년 동월 대비 26.7% 감소했다.
수출액도 30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1.5% 줄었다. 내수는 국산차(10만4,978대)와 수입차(1만8,401대)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2%, 14.7%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하락하면서 생산도 34만7,375대로 7.6%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유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중동과 신흥국 경기가 침체하면서 수출 물량이 줄었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이 심해 수출단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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