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송합니다"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이다. 최근 인문계열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문계열은 박사학위를 따도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신규박사학위취득자 실태조사' 2015년 판에 따르면 인문계열 박사는 고용 상태가 매우 열악했다.
일단 임시직이 36.6%에 달했다. 자연계열(33.5%)과 예술·체육(32.6%)이 뒤를 이었지만 차이가 컸다. 일용직은 0.9%를 차지하며 예술·체육(1.4%)보다 적었지만, 인문계열은 좋은 조건의 일용직이 사실상 거의 없어 비교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또 42.1%가 연봉이 2,000만원도 안된다고 응답해 인문계열의 심각한 상황을 증명했다. 18.2%가 2,000~3,000만원, 13.3%가 3,000~4,000만원, 8.9%가 4,000~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5,000만원 이상은 17.5%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조건이 나쁜 편인 예술체육과 자연계열도 65.4%가 3,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2,000만원 미만 연봉자 비중이 17.2%에 불과했다.
예술·체육 박사도 연봉 2,000만원 미만 비율이 31.8%였지만 인문계열보다는 훨씬 나은 수준이었다. 연봉 3,000만원 이상 받는 비중은 47.7%나 됐다.
다른 계열 박사들은 대부분 연봉이 5,000만원이 넘었다. 사회는 52.9%, 공학은 59.4%, 의약은 56.7%다. 교육·사범 박사는 연봉으로 5,000만원을 넘는 비중이 32%에 머물렀지만 4,000만원~5,000만원 구간이 20%였다.
인문계열 박사의 희망 연봉도 이런 세태를 반영한 듯 낮은 편이었다. 5,000만원 이상은 36.4%, 4~5,000만원 구간이 25.1%, 3~4,000만원 구간이 29.3%였다.
다른 계열에서는 전부 절반 이상이 5,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희망했다. 공학(74.9%), 의약(62.9%), 예술·체육(56.3%), 교육·사범(53.6%), 사회(53.5%), 자연(50.6%)순이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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