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앞바다 소청도에 우리나라 철새종의 70%가량이 관찰되는 철새연구센터가 내년말까지 들어선다.
인천시는 환경부가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 국비 등 69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철새연구센터를 짓기로 하고 올 상반기 공사에 착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2014년부터 인천시, 옹진군 등 관계기관과 센터 건립을 협의했으며 지난해 실시설계와 건축공사 계약을 마쳤다.
철새연구센터는 탐조·교육·체험시설을 갖추고 한반도의 철새 이동을 종합적으로 연구한다. 소청도는 중국 산둥반도와 우리나라 중부 지역을 연결하는 최단거리에 위치해 한반도 남북 및 동서 간 철새의 주요 이동 통로이자 중간 기착지다.
소청도에서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우리나라 철새종의 약 68%에 해당하는 307종 이상의 조류가 관찰됐다. 내년 12월 센터가 준공되면 조류독감(AI) 등 질병 대응과 국제협력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철새연구센터가 내년 말 소청도에 문을 열면 철새 연구뿐만 아니라 서해5도 탐조관광의 메카로 자리잡고, 철새를 매개로 한 남북 평화교류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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