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한국의 체육계가 한 지붕 아래로 모인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하나로 통합되는 통합체육회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1991년 대한체육회에서 분리되면서 생활체육 발전에 집중했었다. 대한체육회는 본연의 임무인 엘리트 체육에만 매진했다.
2006년에도 두 단체는 이사회에서 통합안을 통과시켰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014년부터 다시 논의가 이뤄졌고 서상기 전임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이 전격적으로 통합을 발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지난해 3월 두 단체를 통합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힘을 얻게 됐다.
이후 두 단체는 각각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단일화를 준비했고 올해 3월27일까지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우선 통합체육회의 명칭은 '대한체육회'로 결정했고 통합회장은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때까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새로운 회장은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뒤인 올해 10월31일 이전에 뽑아야 한다. 새 회장의 임기는 2021년 2월까지다.
이미 종목별·시도별 단체 통합은 속속 이뤄지고 있다. 가맹단체는 통합체육회장 선거일로부터 30일 전까지는 종목별 회장 선거를 시행하게 되어 있다.
15일 창립총회로 사실상 두 단체의 통합 절차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2월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통합체육회 법인 설립을 허가하게 된다. 또 3월17일까지 통합단체 설립 등기와 사무실·전산 통합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통합체육회 이사회는 3월25일, 대의원총회는 4월 초로 예정하고 있다.
<p style="text-align: justify;">통합이 착착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통합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여전하다.
자생적인 통합이라기 보다 정치적인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생활체육쪽에서는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
통합 체육회에서의 위상에 대한 문제와 생활체육이 또 다시 소외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이밖에도 이전까지 엘리트와 생활체육으로 집행됐던 예산도 통합된다. 통합으로 인한 전체적인 예산 축소는 물론 엘리트와 생활체육에 분배될 예산의 규모까지 우려하고 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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