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슈분석] 인순이와 최성수, 질긴 악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슈분석] 인순이와 최성수, 질긴 악연

입력
2016.02.10 15:44
0 0

'국민 가수' 인순이(59)와 최성수(56)의 진흙탕 싸움이 멈추지 않고 있다.

5년 전 인순이로부터 23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 당했던 최성수 측은 최근 인순이를 탈세 및 탈루 혐의로 고발했다. 최성수의 아내 박 모(54)씨 주장에 따르면 인순이의 세금 탈루·탈세 규모는 약 66억원이다.

박 씨는 고발장에서 "인순이는 2년 간 40억 여원을 차명 계좌와 현금으로 세금을 탈루하고 26억원을 탈세한 혐의가 있다"며 "2012년 세무 조사 당시 담당 공무원과 밀착돼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박 씨는 인순이 탈세 의혹 내용과 증빙서류를 요약해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지방국세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인순이는 과거 탈세문제가 언론에 노출되자 세무 관계 무지로 발생한 일이지 의도적인 누락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박 씨는 한국스포츠경제와 통화에서 "집안에 현금을 숨겨 놓는 게 어떻게 세무의 무지인가"라고 반문하며 "(인순이의) 남편은 세무 전문가 수준이다. 국세청과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관련 인순이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가수 활동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폭로에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인순이와 최성수는 가요계에서 절친한 오누이로 유명했다. 최성수의 아내 박 씨와도 친자매처럼 막역한 사이였다. 하지만 박씨가 고급빌라 신축사업을 위해 인순이에게 50억원을 유통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인순이는 2006년부터 4차례에 걸쳐 23억원을 박 씨에게 빌려줬고 이후에도 공동 지분 투자 명목을 더해 총 50억원에 달하는 돈을 줬다. 하지만 2009년 투자금을 뜻대로 회수하지 못하자 인순이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고 박 씨는 빌린 돈 일부와 30억원을 호가하는 그림으로 대물변제했다.

2년이 흐른 뒤 인순이는 돌연 검찰에 박 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당초 검찰은 박 씨의 대물변제를 인정하고 무혐의로 매듭지었다. 인순이의 즉각 항고에 재조사 결과, 박 씨는 그림을 담보로 18억원을 대출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구속 기소 됐다. 법원 역시 박 씨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지난 1월 항소심에서도 원심은 유지됐다. 인순이의 세금 탈루·탈세 혐의 고발은 항소심 선고 결과가 나온 지 10여 일 만에 이뤄졌다.

거액이 오가면서 생긴 10년의 갈등, 5년의 법정 공방, 친했기 때문에 치부를 더 잘 알아서인지 양측의 폭로전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