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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北 김정은, 필적상 자기과시형 성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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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北 김정은, 필적상 자기과시형 성격 가능성"

입력
2016.02.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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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일 원장, 미사일 발사 자필 명령서 토대로 분석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기과시형 성격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필적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이희일 국제법과학감정원장은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 매체가 지난 7일 공개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광명성 4호 발사 승인 자필 명령서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김 제1위원장은 명령서에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올라가는 우상향(右上向) 형태로 '당 중앙은 위성발사를 승인한다. 2016년 2월 7일 오전 9시에 발사한다. 김정은. 2016. 2. 6'라고 직접 썼다.

이희일 원장은 "일반적으로 자기 만족이 크거나 성공에 도취되면 필적이 위로 올라가고 반대로 우울하면 밑으로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필적은 선대의 것을 학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필적과 성격을 동시에 집안 내력으로 물려받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4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주재로 지난 2~3일 평양에서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노동당 인민군위원회 연합회의·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주석단의 좌석배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김 제1위원장 오른쪽 첫 번째 자리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두 번째 자리에는 최태복 노동당 비서, 왼쪽 첫 번째 자리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 두 번째 자리에는 김영철이 각각 앉아 있다. 연합뉴스
4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주재로 지난 2~3일 평양에서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노동당 인민군위원회 연합회의·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주석단의 좌석배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김 제1위원장 오른쪽 첫 번째 자리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두 번째 자리에는 최태복 노동당 비서, 왼쪽 첫 번째 자리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 두 번째 자리에는 김영철이 각각 앉아 있다. 연합뉴스

실제로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012년 1월 5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필체는 우리 장군님의 서체, 백두산서체 그대로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체를 각각 '태양서체'와 '백두산서체'로 부른다.

이 원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한글을 쓸 때 중성과 종성을 끊지 않고 연결해서 쓰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보통 이런 식으로 글씨를 쓰는 사람은 (외면과 달리) 내면은 부드러운 성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수소탄 시험' 때에 이어 또다시 친필 명령서를 공개한 것은 강력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의도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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