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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른 대형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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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달아오른 대형차 시장

입력
2016.02.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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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EQ900. 현대차 제공

올 들어 국내 대형세단 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에 국내 완성차 5사가 내수시장에 판매한 대형차는 5,091대다. 전체 차량 판매대수(상용차 제외) 8만5,958대의 약 5.9%에 달하는 수치로 2009년 이후 7년만의 최대치다.

10년 전인 2006년 4.8%였던 대형차 판매비중은 2008년 6.4%, 2009년 5.6%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로 판매 비중은 5%를 밑돌았다. 2013년에는 2.9%까지 곤두박질 쳤다. 그나마 2세대 제네시스의 판매가 본격화된 후 판매 비중이 2014년 4.3%, 2015년 4.4%로 회복됐고 올 들어 다시 5%대에 진입했다.

수입 대형세단 판매도 눈에 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세단인 S클래스(350 d 4MATIC)는 1월 한 달간 578대가 팔려, 폭스바겐 티구안, 메르세데스-벤츠 GLC(220 d 4MATIC) 등에 이어 판매 3위에 올랐다.

대형세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속속 출시되고 있는 신차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의 임팔라는 오랜만에 시장에 등장한 신차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었다. 이에 힘입어 사전계약 6일만에 계약 건수 1,000대를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현대차가 지난해 야심차게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 EQ900가 불을 지폈다. 올 들어 판매가 본격화하며 시장을 달구고 있다. EQ900는 1월에만 2,164대가 팔려 나갔다. 누적 계약대수는 이미 1만5,000대에 이른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는 최근 생산량을 연간 1만6,000대에서 3만2,000대로 2배나 늘리기로 결정했다. 특히 EQ900은 기존 에쿠스에 비해 볼륨감이 절제되면서 차체가 날렵해져 '회장님'뿐만 아니라 오너드라이버들까지 구매층으로 끌어들이고 있어 판매 돌풍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체어맨 W 카이저. 쌍용차 제공

최근에는 쌍용차가 체어맨 W 카이저를 출시하며 대형세단에 쏠린 소비자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체어맨 W 카이저는 내ㆍ외관에 더욱 고급스러운 소재와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감성품질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준대형급 차량들이 최근 차체 크기가 커진 덕분에 대형차의 크기가 소비자들에게 더 이상 부담이 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관심대상이 되고 있는 기아차의 준대형세단 올 뉴 K7이나 르노삼성차의 SM6 등은 기존 차급과 비교해 전장이나 전폭이 커진 것이 특징이다.

국제유가 하락도 대형세단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가격 하락으로 유지비용 부담이 줄자 중형이나 준대형 세단 구매를 계획했던 이들이 차급을 올려 구매하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당시 1,670원을 넘겼던 휘발유 가격은 10일 기준 1,358원까지 떨어졌다. 6월까지 연장된 개별소비세 인하 역시 대형차 구매에 유리하다. 대형차의 할인 폭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달 재규어가 플래그십 대형세단 올 뉴 XJ를 대대적으로 국내 론칭하는 등 수입차 브랜드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어 국내 대형세단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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