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세웅. /사진=임민환기자
롯데가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타자로 나선 일본 니혼햄에 9회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5-4로 승리했다. 3회초 3점을 먼저 얻는 롯데는 4회말 투수 이재곤이 만루홈런을 내줘 3-4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초 박헌도의 안타와 강민호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대주자 오승택이 상대 폭투 2개로 홈을 밟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롯데 정대현은 9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잘 했다. 눈에 띄는 실책 없이 깔끔한 경기였다"며 "특히 선발 투수 박세웅이 실전에서 긴장하지 않고 잘 던졌다.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박세웅의 호투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세웅은 이날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불펜 피칭 때는 불안했는데 실전에서 잘 풀렸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끈 것이 주효했고 직구가 좋았기 때문에 변화구 효과도 극대화됐던 것 같다"며 "올해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컸다.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시즌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선 타자로 나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는 11일 다시 열리는 롯데와 평가전에서는 투수로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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