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자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인민들이 광명성 발사 성공 소식에 설날을 기쁨과 즐거움 속에 맞이했다”며 관련 사진들을 소개했다. 8일 대동강변에서 펼쳐진 불꽃놀이와 춤추는 평양시민들, 그리고 제기차기와 줄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수많은 군중이 운집한 김일성 광장에서는 정규군 창설 68주년을 기념하는 청년 무도회까지 펼쳐졌다. 미사일 발사 후 북한의 들뜬 설 풍경을 사진으로 모아봤다. 손용석기자 stones@hankookilbo.com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도 설날 떡국을 먹고 연휴를 즐긴다. 단 남한처럼(얼마 되지 않았지만) 대체휴일 같은 건 없고 3일 동안만 휴무에 들어간다. 예전엔 김일성 주석이 봉건잔재 타파를 지시하면서 음력 설을 쇠지 않고 1월1일 신정을 더 크게 치렀지만 198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민속 명절이 대부분 되살아났고 2003년부터 설날은 3일 연휴로 지정됐다.
특히 이번 설은 ‘광명성 4호’ 발사로 더 많은 인파가 몰려나와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하지만 북한에선 설보다 더 큰 명절이 2개가 있다. 며칠 후면 다가올 광명성절(2월 16일, 김정일 생일)과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이다.
우리나라나 북한처럼 음력 설을 명절로 지정한 나라 중 대표적인 국가가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나라들이다. 춘절(春節)이라 부르는 중국의 음력 설은 1년 중 가장 큰 명절로 7일의 법정 공휴일과 직장에 따라 추가 휴가가 주어진다. 말 그대로 민족 대이동이 이뤄진다.
대만 역시 5일 간의 춘절 연휴를 쉬게 되지만 올해는 가오슝, 타이난 시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해 설 연휴를 비극 속에 보내게 됐다. 베트남과 몽골 등도 설 명절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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