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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설 맞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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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설 맞이 풍경

입력
2016.02.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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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대동강변에 위치한 주체사상탑 위로 폭죽이 솟아오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저녁 '광명성 4호 발사 성공' 기념 불꽃놀이를 실황중계 했다. 사진 속 주체사상탑은 1982년 4월 15일 김일성의 70회 생일을 맞아 '주체사상'을 선전하기 위해 세워졌다. 170m(탑신 150m 횃불 20m)의 탑 앞뒤 면에 '주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평양 대동강변에 위치한 주체사상탑 위로 폭죽이 솟아오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저녁 '광명성 4호 발사 성공' 기념 불꽃놀이를 실황중계 했다. 사진 속 주체사상탑은 1982년 4월 15일 김일성의 70회 생일을 맞아 '주체사상'을 선전하기 위해 세워졌다. 170m(탑신 150m 횃불 20m)의 탑 앞뒤 면에 '주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북한은 9일자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인민들이 광명성 발사 성공 소식에 설날을 기쁨과 즐거움 속에 맞이했다”며 관련 사진들을 소개했다. 8일 대동강변에서 펼쳐진 불꽃놀이와 춤추는 평양시민들, 그리고 제기차기와 줄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수많은 군중이 운집한 김일성 광장에서는 정규군 창설 68주년을 기념하는 청년 무도회까지 펼쳐졌다. 미사일 발사 후 북한의 들뜬 설 풍경을 사진으로 모아봤다. 손용석기자 stones@hankookilbo.com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어린아이들이 설날을 맞아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뒤편으로 '평천구역 학생소년들의 민속놀이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구경하는 어린이들이 함께 박수를 치며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고 있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아 놓은 흔적이 보인다.
어린아이들이 설날을 맞아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뒤편으로 '평천구역 학생소년들의 민속놀이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구경하는 어린이들이 함께 박수를 치며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고 있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아 놓은 흔적이 보인다.
광장에서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과 흥미로운 표정으로 이를 바라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광장에서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과 흥미로운 표정으로 이를 바라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북한도 설날 떡국을 먹고 연휴를 즐긴다. 단 남한처럼(얼마 되지 않았지만) 대체휴일 같은 건 없고 3일 동안만 휴무에 들어간다. 예전엔 김일성 주석이 봉건잔재 타파를 지시하면서 음력 설을 쇠지 않고 1월1일 신정을 더 크게 치렀지만 198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민속 명절이 대부분 되살아났고 2003년부터 설날은 3일 연휴로 지정됐다.

특히 이번 설은 ‘광명성 4호’ 발사로 더 많은 인파가 몰려나와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하지만 북한에선 설보다 더 큰 명절이 2개가 있다. 며칠 후면 다가올 광명성절(2월 16일, 김정일 생일)과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이다.

한복을 차려입은 북한 여인들과 주민들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장거리로켓 발사를 축하하는 무도회를 열고 있다.
한복을 차려입은 북한 여인들과 주민들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장거리로켓 발사를 축하하는 무도회를 열고 있다.
북한이 '정규군 창설' 68주년을 자축하는 청년 무도회를 열고 있다.
북한이 '정규군 창설' 68주년을 자축하는 청년 무도회를 열고 있다.
8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인공위성 발사 성공' 축하대회가 열렸다. 대형 플래카드에는 '광명성호'가 미사일이나 로켓이 아닌 지구관측 위성이란 글귀가 선명하다.
8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인공위성 발사 성공' 축하대회가 열렸다. 대형 플래카드에는 '광명성호'가 미사일이나 로켓이 아닌 지구관측 위성이란 글귀가 선명하다.

우리나라나 북한처럼 음력 설을 명절로 지정한 나라 중 대표적인 국가가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나라들이다. 춘절(春節)이라 부르는 중국의 음력 설은 1년 중 가장 큰 명절로 7일의 법정 공휴일과 직장에 따라 추가 휴가가 주어진다. 말 그대로 민족 대이동이 이뤄진다.

대만 역시 5일 간의 춘절 연휴를 쉬게 되지만 올해는 가오슝, 타이난 시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해 설 연휴를 비극 속에 보내게 됐다. 베트남과 몽골 등도 설 명절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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