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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씨네] '좋아해줘' 판타지 사랑보고 현실 연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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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씨네] '좋아해줘' 판타지 사랑보고 현실 연애하자

입력
2016.02.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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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좋아해줘' 포스터

사랑은 판타지다. 극적으로 찾아와 아픔과 기쁨을 동시에 준다. '좋아해줘'는 판타지적 사랑을 극대화했다. 톱스타와 스타작가의 밀당연애, 집주인과 세입자의 동거, 모태솔로와 연애고수의 로맨스까지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세 커플이 등장한다. 이들의 삼색 로맨스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유죄"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오는 17일 개봉할 '좋아해줘'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SNS를 매개로 여섯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었다. 라인업부터 화려하다 이미연, 최지우, 김주혁, 유아인, 강하늘, 이솜. 여느 작품 주연 한 자리씩 꿰찰 인물들이 옴니버스 영화로 한데 모였다.

먼저 이미연-유아인은 스타작가 조경아와 톱스타 노진우로 호흡을 맞췄다. 노진우는 조경아의 작품 속 단역부터 시작해 톱의 위치까지 올랐다. 어쩐지 두 사람은 견원지간인 듯 서로를 멀리한다. 하지만 노진우의 속은 다르다. 조경아의 SNS를 몰래 염탐하는 등 관심을 거두지 못한다. 그 누구보다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며 조경아의 닫힌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 '좋아해줘' 스틸컷

최지우와 김주혁은 남자사람친구에서 편한 연인이 되는 뭇 여성들의 희망로맨스를 스크린에서 펼쳤다. 스튜어디스 함주란과 셰프 정성찬은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로 처음 만났다가 뜻밖의 동거를 한다. 오지랖 넓은 정성찬은 함주란의 연애 코치를 자처하고, 그러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호감을 갖게 된다.

강하늘은 모태솔로 천재작곡가 이수호, 이솜은 초짜 PD 장나연 역을 각각 맡았다. 청각장애가 있는 이수호는 연애를 어려워하고, 이를 모르는 장나연은 그에게 먼저 다가간다. 이수호는 장애가 있다는 걸 숨겨오다가 결국 들키고 만다. 하지만 그 순간 가장 상처받은 사람은 이수호 본인. 장나연은 그런 이수호를 사랑으로 감싸 안는다.

세 커플 모두 현실에 있을 법하다. 박현진 감독은 현실에서 판타지를 바라는 여성들의 이중심리를 잘 파고들었다. 그래서 더 운명적 사랑을 꿈꾸게 하고, 사랑하고 싶게 만든다. 박 감독은 "여성이 주도하는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카리스마 이미연, 사랑스러운 최지우, 당돌한 이솜의 세 캐릭터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SNS를 매개로 했다는 점도 현실과 판타지를 동시에 충족한다. 썸은 SNS로 타도 결국은 진심을 보여주는 건 오프라인이니까.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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