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이 늘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저녁 시간의 도시락 수요가 점심 시간 수요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편의점 CU가 외식사업가 백종원 씨와 공동 개발한 '백종원 도시락' (사진=연합뉴스)
9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저녁 시간(오후 6∼9시) 도시락 판매 비중은 27.5%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증가하면서 점심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25.7%)을 추월했다.
간편하게 저녁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시락을 귀갓길에 구매해 집에 가서 먹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저녁 식사시간이 짧아져 여가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편의점 도시락의 장점이다.
그동안 편의점 도시락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여성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33.9%로 2013년에 비해 4.8%P(포인트) 증가했다.
도시락의 평균구매가격은 2014년 3,500∼3,600원에서 지난해 3,900원∼4,000원으로 17.8% 증가했다.
이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인식이 대충 때우는 한 끼에서 제대로 된 식사로 전환되면서 도시락의 품질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1만원대 편의점 도시락까지 등장하는 등 프리미엄 열풍까지 불면서 도시락 전체 매출은 해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의 연도별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12년 34.2%, 2013년 58.0%, 2014년 51.0%, 2015년 90.2%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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