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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폭죽의 위력’…베이징시, 초미세먼지 최악 수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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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폭죽의 위력’…베이징시, 초미세먼지 최악 수준 치솟아

입력
2016.02.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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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폭죽의 위력’…베이징시, 초미세먼지 최악 수준 치솟아

7일 중국 베이징에서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가운데 차량 안에 시민들이 앉아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7일 중국 베이징에서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가운데 차량 안에 시민들이 앉아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최대 명절인 춘지에(春節ㆍ중국의 설)를 맞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시가 연휴 첫날인 7일 시작된 대규모 폭죽놀이의 영향으로 한때 최악 수준의 심각한 스모그에 휩싸였다.

8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에 따르면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 수치는 전날 낮 시간 때까지도 30㎍/㎥ 전후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폭죽놀이가 시작된 전날 오후 8시를 전후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밤 11시를 기준으로 서남부 지역의 PM 2.5 농도는 427㎍/㎥까지 치솟았다. 단 10여 시간 만에 오후 시간 공기질 대비 10배 이상 초미세 먼지 농도가 치솟은 것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PM 2.5 농도 25㎍/㎥)의 17배 이상으로 최악 수준인 6급(매우 심각한 오염ㆍ301㎍/㎥ 이상)에 해당한다.

가장 심한 지역은 팡산(方山)구로 한때 623㎍/㎥까지 치솟았다. 시 당국은 폭죽으로 대기 질이 급격히 떨어지자 시민에게 폭죽놀이를 자제하거나 폭죽 사용량을 줄이라고 요청했지만, 폭죽놀이는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도 시내 곳곳에서 계속됐다.

시 환경당국이 8일 오전 차량 4,000여대와 환경미화원 5만6,000여명을 투입, 시내 곳곳을 돌며 수거한 폭죽 쓰레기는 413t에 달했다. 전날 폭죽놀이 과정에서 발생한 베이징시내의 화재사고는 54건, 부상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곳곳에서는 춘지에 연휴기간 폭죽을 터뜨리는 밤 시간대에 대기질이 악화되고 낮에는 다소 호전되는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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