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시민 봉기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이라크 군경 등 300명을 집단 살해했다고 이라크 알수마리아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마무드 알수르지 대변인은 이 방송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가 모술에서 300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며 “희생자는 이라크 군인과 경찰, IS에 반대하는 시민 운동가였다”고 말했다.
IS가 이들을 집단 살해한 것은 IS가 절도 혐의를 받은 미성년자 3명의 손목을 자르면서 민심이 흉흉해졌기 때문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사건으로 촉발된 주민의 분노가 반(反)IS 봉기로 이어질 조짐이 보이자 IS가 공포를 조성해 이를 억누르기 위해 집단 처형을 감행했다는 것이다.
IS는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글자 그대로 해석해 절도범의 손목을 자르는 형을 집행한다.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은 IS가 2014년 6월10일 급습해 이틀 만에 점령한 도시로, 단일 도시로는 IS 점령지 중 가장 크고 인구도 많다.
한편, 이란 일간지 세다이에 에크테사드는 7일자에 세관 관리의 말을 인용, 이란 당국이 수일 전 IS로 향하는 단두대 여러 개 등이 포함된 화물을 압류했다고 보도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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